Vegan Life

육조단경/육조 혜능대사 어록 본문

Amusement Story/Book

육조단경/육조 혜능대사 어록

Vegan Life 2011. 6. 23. 20:25

마하 : 크다
반야 : 지혜
바라밀 : 피안에 이르렀다는 말이라 생멸을 여의었다는 뜻 
마하반야바라밀 : 큰 지혜로 피안에 이르렀다

"보리에 나무없고

거울 또한 거울이 아니다.
본래 한 물건 없거니
어느 곳에 티끌 일어나랴"

나는 조사(오조 홍인)의 뜻을 알고
3경에 당에 들어가니
오조께서 가사로 둘레를 가려 사람들이 보지 못하도록 하시고
금강경을 설하여 주셨는데
'마땅히 머문 바 없이 그 마음을 낼지니라'하는데 이르러
내가 언하에 대오하니 일체 만법이 자성을 여의지 않았더라.

오조께 말씀드리기를
"어찌 자성이 본래 스스로 청정함을 알았으며
어찌 자성이 본래 생멸하지 않는 것임을 알았으며
어찌 자성이 본래 스스로 구족함을 알았으며
어찌 자성이 본래 동요가 없음을 알았으며
어찌 자성이 능히 만범을 냄을 알았겠습니까?"

오조께서 말씀하시기를
"마음으로 전하여 누구나 스스로 깨치고 스스로 알게함이니
예로부터 부처님과 부처님이 오직 본체를 전하였고

조사와 조사가 서로 은밀히 붙인 것이 바로 이 본심이니라"

육조께서 혜명에게 말씀하시기를
"선도 생각하지 않고 악도 생각하지 않는 바로 이러한 때,
어떤 것이 명상좌의 본래면목인고?"

"선지식아,
보리반야의 지혜는 세간 사람이 다 본래부터 스스로 가지고 있는 것인데
다만 마음이 미혹하여 스스로 깨닫지 못할 따름이니
모름지기 큰 선지식의 가르침과 인도함을 빌어서 견성하여야 하느니라.
마땅히 알라.
어리석은 자와 지혜있는 사람이 불성에는 본래 차별이 없는 것이요.
다만 미혹함과 깨친 것이 다를 뿐이다.
이 까닭에 어리석음도 있고 슬기로움도 있는 것이다"

"자성이 능히 만범을 머금고 있는 것이 이것이 큰 것이니
만법이 모든 사람의 성품 중에 있느니라.
만약 모든 사람이 하는 일에 선이나 악을 볼 때
모두들 취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으며
또한 물들거나 집착하지도 아니하여
마음이 마치 저 허공과 같은 것을 이름하여 크다하는 것이니
이 까닭에 '마하(크다)'라 하느니라."

"일체의 반야지는 모두가 자성에서 나는 것이요.
밖에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니
그릇 생각하지 않는 것을 참성품을 쓴다 하는 것이니라.
하나가 참되매 일체가 참되느니라
.

마음은 큰일을 헤아리고 작은 도행도 행하지 않으면서
입으로는 종일 공을 말하고
마음에 이 행을 닦지 않는 이런 일을 하지 말지니
이는 흡사 범인이 국왕을 자칭하는 것과 같아서 아무 소용없나니
이런 자는 나의 제자가 아니니라."

"범부가 곧 佛이요, 번뇌가 곧 보리니
前念이 미혹하면 즉 범부요,
後念이 깨달으면 즉 불이라,
전념이 경계에 집착하면 번뇌가 되고
후념이 경계를 여의면 즉시 보리니라."

"마하반야바라밀이 가장 높고 가장 위며 가장 으뜸이니
현재도 없고 과거도 없으며 또한 미래도 없으니
3세제불이 이 가운데서 나오느니라.
마땅히 대지혜를 써서 五蘊(色受想行識)번뇌 망상을 타파하라.
이와 같이 수행하면 결정코 불도를 이루리니..."

"나의 이 법문은 한 반야로부터 팔만사천의 지혜를 내느니라.
무슨 까닭일까? 세간 사람이 팔만 사천의 진로가 있기 때문이니
만약 번뇌가 없으면 지혜가 항상 드러나 자성을 여의치 않느니라."

"이 법을 깨달은자는
생각도 없고
기억도 없고
집착도 없어서
거짓과 망령을 일으키지 아니하고
스스로의 진여성을 써서
지혜로 일체법을 관조하여
취하지도 아니하고 버리지도 않나니
이것이 곧 견성이요 불도를 이룸이니라
"


"금강반야경(금강경) 법문은 최상승이라.
큰 지혜있는 사람을 위하여 설한 것이며
상근인을 위하여 설한 것이니라.

이와 같이 만약 대승인이나 최상승인이
'금강경'설함을 들으면 곧 마음이 열려 깨치리라.
이 까닭에 마땅히 알지라.
원래 본성에는 스스로 반야의 지혜가 있어서
스스로의 지혜로써 항상 관조하므로 문자를 빌지 않나니..."

"원래 반야 지혜를 갖추고 있기는
큰 지혜있는 사람과 조금도 차별이 없거니
어찌하여 법문을 듣고 스스로 개오하지 못할까?
이는 사견과 중한 업장과 번뇌의 뿌리가 깊기 때문이니
마치 큰 구름이 해를 가렸을 때 바람이 불지 않으면
햇볕이 드러나지 않는 것과 같느니라.

반야의 지혜는 크고 작은 것이 없으나
일체 중생의 마음이 미와 오가 같지 않기 때문에
마음이 미혹하여 밖을 보고 수행하며 불을 찾으므로
자성은 보지 못하니 이것은 근기가 낮은 것이니라
.

만약 돈교를 깨달아서 밖을 향하여 닦는 것을 국집하지 아니하고
다만 자기 마음에서 정견을 일으켜서 항상 번뇌의 티끌에 물들지 않는다면
이것이 곧 견성이니라
."

"만법이 모두가 자기 마음에 있는 것이거늘
어찌하여 자심중에서 바로 진여 본성을 보지 못하는가.
나의 본원 자성이 본래 청정하니
만약 자심을 알면 견성이라."

"만약 스스로 깨닫지 못하거든
모름지기 최상승법을 아는 대선지식을 찾아서
바른 길의 가르침을 받아라.
이러한 선지식은 큰 인연이 있어서
이른바 중생을 교화하고 인도하여 견성토록 하나니
일체 선법은 모두 선지식으로 인하여 능히 일어나느니라."

"지혜로 비추어 보면 안과 밖이 밝게 사무쳐서 자기의 본심을 아나니
만약 본심을 알면 이것이 곧 본 해탈이며
만약 해탈을 얻었으면 곧 그것이 반야삼매며
또한 이것이 무념이니라.

어찌하여 무념이라고 할까?
만약 일체법을 보더라도 마음에 물들고 집착하지 않으면 이것이 무념이라."

"뒷날 나의 법을 얻은 자가 이 돈교법문을 가지고 견해를 같이하며
행을 같이 하기로 원을 발하며
받아 지니기를 부처님 섬기듯이 하며
종신토록 물러서지 않는다면 결정코 성인 지위에 들리라.

그리고 나의 법을 얻은 자는 모름지기 위로부터 내려오면서
말없이 분부하심을 모두 전수하여 정법을 숨김이 없이 하라.

그러나 만약 견해가 같지 않고 행이 같지 않아
다른 법에 있는 자이거든 법을 전하지 마라.
그의 앞 사람을 손해하고 마침내 아무런 이익이 없으리니
저 어리석은 사람이 알지 못하고 이 법문을 비방함으로써
백겁 천생으로 부처종자를 끊을까 두려우니라."

오조 혜능의 무상송

"...................
말로하면 만가지로 벌어지지만
이치에 들어서면 모두가 하나.
번뇌의 안개 속 어두운 집안에
지혜의 밝은 태양 항상 빛내라.

....................

일체  중생 제각기 도가 있으니
..............

만약에 도를 떠를 도를 찾으면
목숨은 다하여도 도는 못보리
.
............

행이 바름이여 이것이 도니...

참되게 도를 닦는 사람이라면
세간 사람 허물을 보지 않나니...

.......................

다만 스스로 비심버리면
번뇌는 부서져 자취는 없고
밉고 곱고에 마음 안두니...

.......................

만약에 다른 사람 교화하려면
모름지기 기를 따라 방편을 써서
저들의 의심뭉치 버리게 하라.
.................

불법은 세간 중에 있는 것이니
세간을 여의잖고 깨닫게 하라.
세간을 여의고서 보리 찾으면
흡사 토끼 뿔을 구함 같으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