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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usement Story/Book

그림값의 비밀/양정무

Vegan Life 2018. 12. 4. 02:46

역사상 최초의 전문 미술 시장을 찾아보기 위해서는 북유럽으로 떠나야 한다.

벨기에 엔트워프 성모마리아 대성당이 바로 그곳이다.


엔트워프 대성당은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플란더스의 개'의 주인공인 

소년 넬로가 마지막까지 보고 싶어 했던 루벤스(1577-1640)의 대작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가 걸려있는 장소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이 영생의 메커니즘으로 주목한 것이 바로

미술이라는 점이다. p. 88


한 지역의 물건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면 큰 돈이 된다는 것을 깨달은 

고드릭은 좋은 물건을 적절한 곳에다가 팔면서 엄청난 부자가 된다.

이렇게 큰 돈을 벌었지만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삶을 덧없다고 생각하고

이후 모든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종교에 귀의해 결국

성인의 반열에 오른다. p.106



피렌체의 상업 문화가 위대한 것은 일찍부터 문화와 

인문학적 성찰을 가미한 성숙한 자본의 모습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돈을 절제할 줄도 알았고 공익적으로 나눌 줄도 알았다. p122


한번 맺은 비즈니스 관계는 확실히 유지하는 메디치 가문의 뚝심은

전설같은 일화를 수도 없이 남기고 있다. 

특히 세인의 질투를 사지 않기 위해 항상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몸을 낮추는 현명한 처세는 메디치 가문이 초기부터 정치적으로 

성공하는데에 크게 일조한다. p.138


<코지모 데 메디치의 미술 후원방식>


1. 거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미술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동참

    1434~1471년까지 금화 66만 3,750피오리노를 건축과 자선활동 등에 썼다고 한다.

    금화 1피로리노을 100만원으로 놓고 보면 37년 동안 총 6,600억원 정도의 돈을

    미술 등의 문화사업에 쏟아 부은 것이다.


2. 공익을 위한 미술 프로젝트에 특히 돈을 많이 사용

    그보다 앞서 미술을 후원했던 엔리코 스크로벤니의 경우는 

    자신의 과오를 용서받거나 정신적 위안을 위해 화가와 건축가를 고용했지만

    코지모는 세상을 위해 돈을 헌납했다.


3, 미술지원 방식의 신속하고 단호하며 적극적인 지원자세

   너그럽고 자애로운 후원자의 면모


4. 코지모는 작가들을 인간적으로 존중하고 언제나 한없이 다독이고 감싸줌


미술가를 포용할 줄 안다면 모든 사람을 포용할 수 있다고 말할 정도인데

코지모는 그것을 그대로 실천한 것이다. 작가들의 업적을 높이 평가해주는

그의 자세는 당시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었다.

코지모 덕분에 장인이나 하급 노동자 정도로 낮게 취급받던 화가나 조각가들이

문화예술인으로 신분이 격상되었다고 말할 정도니 말이다.

p.134-143


<조반니 루첼라 상인이 말한 미술이 좋은 이유>

1. 소유의 만족감

2. 산에게 드리는 봉사

3. 국가에 대한 명예

4. 자신에 대한 추모


머니의 예술적 환생

걸작 수집이 인생 최고의 행복이라고 말하는 이들


일평생 지독한 구두쇠였고 개인적으로는 어느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알려진 그(게티)였지만 그는 자기 나름대로 세상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방식을 

찾았고 그것을 묵묵히 실천했다고 불 수 있다. p. 151


후원자와 예술가의 관계가 지속적이고 원활할 경우 서로는 많은 것을 나눌 수 있다.

진정한 장르 통합적 신예술은 바로 이런 메커니즘에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르네상스 시대 피렌테의 메디치 가문은 역사적으로 도드라지게

거대한 족적을 남겼다. p.159


코지모 데 메디치는 '플라톤 아카데미'라는 플라톤 철학연구소를 짓고자 했다.

코지모의 재정적 지원하에 플라톤 아카데미는 1462년에 비로소 설립된다.

무려 23년이라는 장기적인 기획 아래 건립된 이 사립 철학연구소는 이후

유럽의 정신적 깊이를 크게 뒤집어 놓는다. p.162


코지모의 열정적인 문화 예술에 대한 후원 덕분에 메디치가문은

유럽 최고의 명문가문 반열로 수직 상승하게 된다. 금융 재벌에서

문화재벌로 거듭난 셈이다. p.164


"창조적인 방식으로, 예술가로 살려면 뒤를 너무 자주 돌아보지 말아야 한다.

당신이 한 일,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또 이것들을 

던져버릴 수도 있어야 한다." - 스티브 잡스(1985년)


<루벤스의 효율적인 작업방식>

여러 화가들을 고용해 각각 자신의 기량에 맞는 부분을 그리도록 했다.

자신이 스케치를 그리면 그것을 옮기는 작가, 얼굴만 그리는 작가, 옷을 그리는 작가,

장신구를 그리는 작가, 배경만을 그려 넣는 작가등 각각의 단계를 달리해 그림을

체계적으로 그려나갔다.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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