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9/05/30 (11)
Vegan Life
깨달음은 몸으로 얻는 것이 아닙니다. 또 마음으로 얻는 것도 아닙니다. 적멸이야말로 깨달음입니다. 그섯은 모든 모양을 없앴기 때문입니다. 모든 대상과의 관계를 끊었기 때문에 관찰하는 일이 없는 것도 깨달음이며, 생각이 없으므로 행하지 않는 것도 깨달음입니다. 그릇된 소견을 끊어 없앤 것도 깨달음이며, 망상을 떠난 것도 깨달음이며, 욕망을 막는 것도 깨달음이며, 안팎의 모든 경계에 탐착하지 않는 것도 깨달음이며, 진여에 따르는 것도 깨달음입니다. 사물의 본성에 머무는 것도 깨달음이며 사물의 진실한 존재에 이르는 것도 깨달음이며, 마음과 마음이 파악하는 대상에서 떠나 분별하지 않는 것도 깨달음이며, 허공과 같아서 평등한 것도 깨달음입니다. 생하고 지속하며 멸하는 일이 없으므로 무위도 깨달음이며, 중생의 마음..
출가에는 깨달음도 없고 미혹도 없으며 그 중간도 없습니다. 온갖 그릇된 견해를 멀리하고 열반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지혜로운 사람이 찾는 것이며 성인이 닦는 길입니다. 출가의 길은 모든 마군을 항복시키고 미혹의 세계를 초월하며 지혜의 눈을 밝게 하고 뛰어난 능력을 갖추어 그 힘을 얻습니다. 마군을 멀리하고, 이교도를 설복하며, 거짓된 이름에 집착하지 않고, 욕망의 늪에서 나와 묶이지 않고, '나'에 집착하지 않으며, 인연의 영향을 받지 않고, 마음을 혼란하지 않으며, 안으로는 기쁘고, 중생의 뜻을 지키며, 선정을 따라 온갖 과오를 떠나는 것이 참다운 출가입니다. '그대들이 지금 이곳에서 최상의 깨달음을 구하는 마음을 일으킨다면 그것이 곧 출가이며 계율을 완전히 갖춘 것이 된다.' p.351 유마..
자비심이 있다해도 부자를 버리고 굳이 가난한 사람에게서 걸식하는 것은 그 자비심을 널리 펴는 일이 못됩니다. 걸식은 평등한 법에 머물러 차례대로 행해야 합니다. 걸식은 식용을 위한 것이 아니며 음식을 얻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마을에 들어갈 때는 사람이 살지 않는 빈 마을이라는 생각으로 들어가야 하며, 형상을 보더라도 장님과 같이 보고, 들리는 소리는 메아리와 같이 듣고, 냄새는 바람과 같이 느끼고, 맛을 분별하지 않으며, 온갖 느낌은 깨달음의 경지에서 느끼듯 해야하고, 또 모든 것이 꼭두각시와 같은 줄 알아야 합니다. 이와 같이 걸식하 한끼의 밥을 모든 중생에게 베풀고 모든 부처님과 성현에게 공양한 다음에 먹을 수 있어야 남의 보시를 헛되어 먹었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p.348 유마경
진리는 1. 원인을 도와서 결과를 맺게 하는 일이 없으므로 모양이 없으며 2. 언어가 끊어졌기 때문에 이름이 없고 3. 치밀하거나 치밀하지 못한 생각까지도 떠났기 때문에 말이 없고 4. 허공과 같으므로 형상이 없으며 5. 궁극적인 공이기 때문에 부질없는 말이 없습니다. 5. 진리는 내 것도 없고 6. 분별도 비교할 대상도 없으며 7. 진리는 간접적인 원인에 관계하지도 않고 직접적인 원인에도 속하지 않으며 8. 모든 사물의 안에 들기때문에 모든 사물의 본성과 같습니다. 9. 진리는 사물 그대로의 모습에 따르고 어떠한 환경의 영향도 입지 않으므로 진실 그곳에 머뭅니다. 10. 또 진리는 육진에 의한 것이 아니므로 흔들리지 않으며 시간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므로 오고 감이 없습니다. 11. 진리는 공에 따르고 ..
앉아 있다고 해서 그것을 좌선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1. 삼계에 있으면서 몸과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좌선이라고 합니다. 2. 마음과 그 작용이 쉬어버린 무심한 경지에 있으면서도 온갖 행위를 할 수 있는 것을 좌선이라고 합니다. 3. 진리에 나아가는 길을 버리지 않고 그러면서도 범부의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 좌선입니다. 4. 마음이 안으로 고요에 빠지지 않고 또 밖으로 흩어지지 않는 것을 좌선이라고 합니다. 5. 번뇌를 끊지 않고 열반에 드는 것을 좌선이라고 합니다. 만약 이와 같이 앉을 수 있다면 이는 부처님께서 인정하시는 좌선일 것입니다. p.345 유마경 무엇을 좌선이라 하는가? 밖으로 일체 선악의 환경에 마음과 생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을 좌(坐)라 하고 안으로 자성을 보아 움직이지 않는 것을..
사물은 모두 거짓 이름으로 불린다. 그 실상은 완전히 공이고 실체가 없다. 사물은 칭찬한다고 해서 더할 것이 없고 비방할지라도 줄어들 것이 없다. 그러므로 수부티는 어두운 세상 소견으로 붙인 거짓 이름을 쓰면서도 그 이름은 거짓이고 자체는 없는 것이라고 깨달음의 경지를 말한 것이다. p.339
보살은 모든 법을 알고 일체 중생을 구하겠다는 큰 마음을 낸다. 큰 마음이란 어떤 것인가? 보살은 다음과 같은 열가지 서원을 세운다. 1. 이 세상을 청정하게 정화시키겠다. 2. 모든 존재의 모양에서 집착을 버리겠다. 3. 모든 중생과 마음을 같이 하겠다. 4. 모든 중생을 구제하여 깨달음을 얻도록 하겠다. 5. 모든 중생을 구제할지라도 한 사람도 구제했다는 생각조차 가지지 않겠다. 6. 모든 법의 생멸이 없음을 깨닫겠다. 7. 밝은 지혜의 마음으로 육바라밀을 수행하겠다. 8. 지혜를 닦아 모든 법을 알겠다. 9. 모든 법이 공하여 모양이 없는 것임을 알겠다. 10. 모양이 없기 때문에 그 실상을 깨닫겠다. p. 337
수행자에게 육신이 소중하여서가 아닙니다. 청정한 수행을 더욱 잘하기 위하여 육신을 유지할 뿐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일찍이 '육신은 상처와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수행자는 육신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육신을 상처처럼 보호하는 것입니다. p.304 밀린다왕문경
여러가지 궤변으로 논쟁하면 마음이 어지러워진다. 무익한 논쟁을 하지 말고 어지러운 마음을 쉬어야 한다. 열반의 즐거움을 얻으려면 논쟁의 번거로움을 없애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가리켜 논쟁하지 않음이라 한다. p. 286 遺敎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