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gan Life
디오니소스 찬가 니체 시집 본문
그렇게 생기있는 허위의 새들아
떼지어 나는 너희들의 사랑을 위해
아름다운 심심풀이를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느가?
북국에서 – 망설이며 고백하건데-
나는 몸서리치게 늙은 여인을 사랑했지
그 늙은 여인은 “진리”라 불렸다.
-남국에서 뽑은 한소절-
<명성과 영원>
세상이 끝나지 않는 한
세상 사람들은 명성이라는 수다로
덕성이라는 수다의 값을 치룬다.
세상은 그 수다스러움으로 삶을 잇는다.
“조용히! 위대한 것에 대해서 우리는
침묵하거나 위대하게 말하거나 해야 한다.”
“나는 떫고 초조한 진리를 보고싶지 않다.
미소로 분칠되어 진리가 오늘 내 가까이 있다.
햇살에 단 맛이 들고
사랑으로 갈색빛 물들어
익은 진리만을 나는 나무에서 딴다.”
“오늘은 반갑지 않은 것도 반가운 듯 대하자.
운명에 대해서도 가시를 일으키지 않겠다.”
“현명하라 그대 부자여!
먼저 그대 스스로를 주어버려라.”
<언제인가 많은 것을>
언제인가 많은 것을 일러야 할 이는
많은 것을 가슴속에 말없이 쌓는다.
언제인가 번개에 불을 켜야 할 이는
오랫동안 - 구름으로 살아야 한다.
<가장 고운 육신은>
가장 고운 육신은 – 베일일 뿐
그 속에 수줍어하며 – 보다 아름다운 것이 감춰져 있다.
“그대들 굳어서 꼼짝도 못하는 현자들이여.
만상은 놀이, 나에게 있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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