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gan Life

박광선 교수님 부부와 함께한 프레이저 스윗에서의 이틀 본문

Amusement Story/Gathering

박광선 교수님 부부와 함께한 프레이저 스윗에서의 이틀

Vegan Life 2009. 12. 7. 17:16
전북대학교 인문과학대학교 사학과 미국사 전공 박광선 교수님께서 작년에 퇴직하셨다.
첫 임용때인 30세에서 65세에 이르기까지 제자들로 부터 100원짜리 자판기 커피한잔도
뇌물이라고 안받아드시던 청렴한 분이셨다.

그런 박광선 교수님께서 서울에서 일하고 있는 제자들을 보고싶어하셨다.
1년 전부터 박광선 교수님의 서울행을 계획했는데 드디어 지난 주에 실행하게 되었다.

12월 5일 토요일 11시 30분쯤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사모님과 함께 도착하셨고
나는 남편과 함께 고속터미널로 교수님 부부를 마중나갔다.

두 분을 모시고 압구정동에 있는 위푸드케어스라는 채식식당으로 가서 점심을 했고
점심후 비틀맵 사무실로 이동을 했다.

사무실 구경을 시켜드린 후 인사동에 있는 프레이저스윗으로 갔고 체크인을 했다.
박교수님 부부가 인사동을 둘러보는 오후시간동안
아이들이랑 수영장에서 있다가 저녁시간 다 함께 모여 저녁식사를 하러 갔다.

다음날 아침 8시 30분에 프레이저스윗츠 2층 식당에 모여 아침을 했는데
박교수님께서 달콤한 빵류 등 후식류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아침후 아이들이 수영장에서 노는 것을 한참 지켜보다가
나는 방으로 와서 명상을 한시간 하였다.

11시 30분쯤 이용현 부부, 이니세 부부, 차은주 등 후배들이 박교수님을 뵈러 왔고
선생님 방에서 잠시 담소를 나눈 후 이용현이가 예약해 놓은 산촌에서 점심을 했다.

점심후 약 2시경에 모두 헤어지고 나는 선생님을 문정동에 있는 아드님 아파트까지 모셔다
드리는 것으로 이번 박교수님 부부와의 뜻있는 시간을 마감했다.

박교수님은 여전히 대학3학년 시절의 타자기 사건을 되풀이하셨고
김은영이를 따라다니는 대표사건이 되었다.

같은 서울에 있지만 보기힘든 후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약 25년전의 대학시절 선후배들과 함께하던 전북대 사학과 도서관학파들과의
추억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잊을 수 없는 분이 박광선교수님이시다.
그분때문에 영어공부를 하게되었고
매 주말이면 나의 실력없음과 그로인한 답답함때문에 통곡을 하던 시절이
대학교 2학년 말과 3학년 시절이었다.

매주 토요일이면 박광선 교수님께 깨지는 시간이었고
타 선배들과 비교되는 자리였으며
자존감이 여지없이 뭉개지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그런 시간이 있었기에 나는 성장할 수 있었고
그로인해 박광선교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그 분에게 지금까지 단 한번도 식사대접을 할 수가 없었다.
졸업한 이후에도 뇌물이라고 여전히 대접받기는 커녕
항상 교수님께서 사셨으니까...

그런 그 분이 이번에는 제자들로부터 접대를 받으셨다.
감동적이었다.






'Amusement Story > Gather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만관광청 송년 기자오찬회  (0) 2009.12.23
SKAL 송년 크리스마스 파티  (0) 2009.12.15
코리아 CQ 송년동창회  (0) 2009.12.04
2009 뉴칼레도니아 관광청 연말파티  (0) 2009.12.02
미래회 자선의 밤  (0) 2009.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