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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usement Story/Book

육조단경

Vegan Life 2014. 8. 1. 06:44

육조단경은 육조 혜능대사의 어록이다.

인도의 왕자였던 달마대사가 중국 불교의 1대 조사가 되었고

이조 삼조 사조를 거쳐 오조 홍인으로 부터 육조로 의발을 전수받은

깨달은 스승이다.

 

육조혜능 :

"사람에게는 비록 남북이 있다 하지만

불성에는 본래 남북이 없사오며

오랑캐의 몸과 화상의 몸이 같지 않지만

불성은 무슨 차별이 있사오리까?"

 

오조 홍인 :

 

"만약 자성이 미혹하였다면

복을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벗어날 수 있으랴."

 

육조혜능 :

"무상보리를 배우고자 할진댄 초학자를 업수이 여기지 말아야 하오.

하하인에게도 상상지가 있고 상상인에게도 하하지가 있는 법이오.

만약 사람을 업신여기면 곧 한량없고 가없는 죄가 되는 줄 아시오."

 

 

"몸은 보리수요.

마음은 맑은 거울

부지런히 털고 닦아서

때묻지 않도록 하라." 

-신수의 게송-

 

           vs

 

"보리에 나무없고

거울 또한 거울이 아니다.

본래 한 물건 없거니

어느 곳에 티끌일어나랴."

-육조혜능 게송-

 

"방아는 다 찧었느냐?"

"예 방아는 벌써 다 찧었습니다마는

아직 키질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 때에 오조께서 지팡이로 방아를 세 번 치시고 나가셧다.

나는 곧 조사의 뜻을 알고 3경에 당에 들어가니

오조께서 가사로 둘레를 가려 사람들이 보지 못하도록 하시고...

이때가 3경인데 "법"을 받으니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어찌 자성이 본래 스스로 청정함을 알았으며

어찌 자성이 본래 생멸하지 않는 것임을 알았으며

어찌 자성이 본래 스스로 구족함을 알았으며

어찌 자성이 본래 동요가 없음을 알았으며

어찌 자성이 만법을 냄을 알았겠습니까?"

 -육조 혜능-

 

"법인, 즉 마음으로 마음을 전하여

누구나 스스로 깨치고 스스로 알게 함이니

예로부터 부처님과 부처님이 오직 이 본체를 전하였고

조사와 조사가 서로 은밀히 붙인 것이 바로 이 본심이니라."

-오조 홍인-

 

"선도 생각하지 않고 악도 생각하지 않는 바로 이러한 때

어떤 것이 명상좌의 본래면목인고?"

- 육조 혜능 -

 

"혜명이 비록 황매에 있었사오나

실로는 아직도 자기면목을 살피지 못하였사온대

이제 가르침을 받사오니 

마치 사람이 물을 마셔보고

차고 더운 것을 스스로 아는 것과 같사옵니다.

이제부터 행자님은 이 혜명의 스승이십니다." 

-혜명=>혜능스승 이름의 앞글자를 피하기 위해 도명으로 개명 -

 

"보리반야의 지혜는

세간 사람이 다 본래부터 스스로 가지고 있는 것인데 

다만 마음이 미혹하여 스스로 깨닫지 못할 따름이니

모름지기 큰 선지식의 가르침과 인도함을 빌어서

견성하여야 하느니라.

마땅히 알라.

어리석은 자와 지혜있는 사람이

불성에는 본래 차별이 없는 것이요.

다만 미혹함과 깨친 것이 다를 뿐이다."

 

"세상 사람이 입으로는 종일 반야를 외나

자성반야를 알지 못하니

말로만 음식이야기를 아무리 하여도

배부를 수 없는 것과 같아서

다만 입으로만 공을 말한다면

만겁을 지내더라도 견성하지 못하리니

마침내 아무 이익이 없느니라."

 

"마하반야바라밀 : 큰 지혜로 피안에 이르렀다.

 

마하 : 크다는 말이니 심량이 광대하여 마치 허공과도 같아서 가없으며

또한 모나거나 둥글거나 크고 작은 것이 없으며

청 황 적 백 등 빛깔도 아니며 위아래도 길고 짧음도 없으며

성날 것도 기쁠 것도 옳은 것도 그른 것도 없으며

착한 것도 악한 것도 없으며 머리도 꼬리도 없으니

제불의 국토도 또한 이와 같이 다 허공과 같느니라.

세간 사람의 묘한 성품도 본래 공하여

가히 한 법도 얻을 수 없으니

자성이 참으로 공함이 또한 다시 이와 같느니라.

 

"미혹한 사람은 입으로만 말하고

지혜있는 사람은 마음으로 행하느니라."

 

반야 : 일체처 일체시에 생각생각 어리석지 아니하여

항상 지혜를 행하는 것이 곧 반야행이니라.

 

"일체의 반야지는 모두가 자성에서 나는 것이요.

밖에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니

그릇 생각하지 않는 것을 참성품을 스스로 쓴다하는 것이니라.

하나가 참되매 일체가 참되느니라."

 

"생각생각마다 공을 말하나 진공은 알지 못하는 것이다.

반야는 형상이 없는 것이라 지혜심이 바로 이것이니

만약 이와 같이 알면 곧 반야지라 할 것이니라."

 

바라밀 : 피안에 이르렀다는 말이라

생멸을 여의었다는 뜻이니라.

경계를 집착하면 생멸이 이나니

이는 물에 물결이 이는 것과 같아서 이것이 곧 이 언덕이요.

경계를 여의면 생멸이 없나니

이는 물이 항상 자유로이 통해 흐르는 것과 같아서

이것이 곧 피안이 됨이라."

 

"생각생각마다 행하면 이것이 곧 진성이니라."

 

"범부가 곧 불이요. 번뇌가 곧 보리니

전념이 미혹하면 즉 범부요.

후념이 깨달으면 즉 불이라."

 

"만법이 모든 사람의 성품 중에 있느니라."

 

"나의 이 법문은

한 반야로부터 팔만 사천의 지혜를 내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세간 사람이 팔만 사천의 진로가 있기 때문이니

만약 번뇌가 없으면 지혜가 항상 드러나

자성을 여의지 않느니라."

 

 

이 법을 깨달은 자는

생각도 없고 기억도 없고 집착도 없어서

거짓과 망령을 일으키지 아니하고

스스로의 진여성을 써서 지혜로 일체법을 관조하여

취하지도 아니하고 버리지도 않나니

이것이 곧 견성이요. 불도를 이룸이니라."

 

"이 법문은 이것이 최상승이라.

큰 지혜있는 사람을 위하여 설한 것이며

상근인을 위하여 설한 것이니라.

그러므로 지혜가 적고 근기가 얕은 자는

이 법문을 들어도 마음에서 믿음이 나지 않느니라."

 

원래 본성에는 스스로 반야의 지혜가 있어서

스스로의 지혜로써 항상 관조하므로 문자를 빌지 않나니

비유하면 비와 같은 것이니라.

비는 본래 하늘에서 내리는 것이 아니라

원래 이것은 용이 일으켜서

일체 중생과 일체 초목과 유정 무정으로 하여금

모두 다 윤택하게 하고 모든 냇물은 바다로 흘러들어

마침내 하나로 합치게 되나니

중생 본성의 반야의 지혜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근기가 낮은 사람이 이 돈교법문을 들으면

마치 뿌리가 약한 초목이 큰비를 맞으면

모두 다 쓰러져 자라지 못하는 것 처럼

근기가 낮은 사람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원래 반야 지혜를 갖추고 있기는

큰 지혜있는 사람과 조금도 차별이 없거니

어찌하여 법문을 듣고 스스로 개오하지 못할까?"

이는 사견과 중한 업장과 번뇌의 뿌리가 깊기 때문이니

마치 큰 구름이 해를 가렸을 때

바람이 불지 않으면 햇볕이 드러나지 않는 것과 같으니라."

 

"만법이 모두가 자기 마음에 있는 것이어늘

어찌하여 자심중에서 바로 진여본성을 보지 못하는가?"

 

"자기 마음속에 선지식이 있어서 스스로 깨닫는 것인데...

만약 바르고 참된 반야를 일으켜 관조한다면

일찰나간에 망념이 모두 없어지나니

만약 자성을 알아 한번 깨달으면 단번에 불지에 이르느니라."

 

"무념법을 깨달은 자는 만법에 걸림없이 통하며

무념법을 깨달은 자는 제불 경계를 보며

무념법을 깨달은 자는 불지위에 이르느니라.

 

뒷날 나의 법을 얻은 자가

돈교법문을 가지고 견해를 같이하며

행을 같이 하기로 원을 발하며

받아 지니기를 부처님 섬기듯이 하며

종신토록 물러서지 않는다면

결정코 성인 지위에 들리라.

 

그리고 나의 법을 얻은 자는 모름지기

위로부터 내려오면서 말없이 분부하심을 모두 전수하여

정법을 숨김이 없이 하라.

 

그러나 만약 견해가 같지 않고 행이 같지 않아

다른 법에 있는 자이거든 법을 전하지 마라.

그의 앞 사람을 손해하고 마침내 아무런 이익이 없으리니

저 어리석은 사람이 알지 못하고 이 법문을 비방함으로써

백겁 천생으로 부처 종를 끊을까 두려우니라."

 

<육조혜능의 무상송>

 

무애설법 진여마음 모두 통하니

태양이 허공에 있음과 같네.

오직 견성하는 이 법 전하여

세간에 드러내어 사종깸일세.

 

법인 즉 돈도 점도 없는 것인데

중생의 미오따라 늦고 빠르네.

성품보아 부처되는 이 수승한 문을

어리석은 무리들이 어찌 다 알까?

 

말로하면 만가지로 벌어지지만

이치에 들어서면 모두가 하나

번뇌의 안개속 어두운 집안에

지혜의 밝은 태양 항상 빛내라.

사념일 때 번뇌가 이는 것이며

정념이면 번뇌가 가시는지라.

사와 정 모두 여의어 쓰지 않을 때

생멸없는 청정지에 이르렀더라.

 

보리는 본래 이 자성이니

마음을 일으킬 때 즉시 망이라.

정심이란 망념중에 있는 것이니

다만 정심이면 삼장이 없네.

 

세간 사람 만약에 수도하는데는

일체 세간사가 방해안되니

항상 스스로 제 허물 보면

도와 더불어 서로 맞으리.

 

일체 중생 제각기 도가 있으니

서로서로 방해없고 괴로움없으리.

만약에 도를 떠나 도를 찾으면

목숨은 다하여도 도는 못보리.

부질없이 바쁘게 일생보내다

백발이 찾아드니 뉘우치누나.

 

만약에 참된 도를 보고자 하면

행이 바름이여 이것이 도니

만약에 스스로 도심없으면

어둠 속을 감이라 도는 못보리.

 

참되게 도를 닦는 사람이라면

세간 사람 허물을 보지 않나니

만약 다른 사람 허물을 보면

도리어 제 허물이 저를 지나니

다른 사람 그르고 나는 옳다면

내가 그르게 여김이 제 허물되리.

 

다만 스스로 비심버리면

번뇌는 부서져 자취는 없고

밉고 곱고에 마음 안두니

두 다리 쭉 펴고 편히 쉬도다.

 

만약에 다른 사람 교화하려면

모름지기 기틀 따라 방편을 써서

저들의 의심뭉치 버리게 하라.

즉시에 청정자성 드러나리라.

 

불법은 세간 중에 있는 것이니

세간을 여의잖고 깨닫게 하라.

세간을 여의고서 보리찾으면

흡사 토끼 뿔을 구함 같으니라.

 

정견은 세간에서 뛰쳐남이요.

사견은 세간 속에 파묻힘이라.

사와 정을 모두 다 쳐 물리치니

보리자성 완연히 드러나누나.

 

이 게송의 가르침이 바로 돈교

또한 이름하여 대법선이니

미하고 들으면 겁을 지내고

바로 들어 깨친 즉 찰나사이인저."

 

<동일한 의미의 서로다른 표현>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한 것 = 이 본체 = 서로 은밀히 붙인 것 =

이 법 = 이 법문 = 법문 = 무념법 = 돈교법문 = 정법 = 돈교 = 대법선 =

달마대사의 종지  = 돈법 = 견성에 이르는 법문 = 불이(不異)의 법 = 정혜 = 관음법

 

<공 vs 덕>

 

안으로 마음이 겸양하여 낮추면

밖으로 예르 행하면

 

자성이 만법을 건립하는 것이

응용에 물들지 않는 것이

 

생각생각이 끊임이 없는 것 이것이

마음을 평등히 하고 곧게 쓰는 것이

 

스스로 성품을 닦는 것이

스스로 몸을 닦는 것이

 

공덕이란 모름지기 자성안에서 볼 것이요

보시나 공양올리는 데서 구할 바가 아니리라.

 

어리석은 범부들은 자성을 밝히지 못하여

자기 몸 가운데에 정토가 있는 것을 알지 못하고...

 

정혜는 무엇과 같을까?

비유하면 마치 등불과 같으니

등이 있으면 빛이 있고

등이 없으면 곧 어두우니

등은 빛의 본체요 빛은 등의 작용이라.

이름은 비록 둘이나 체는 본래 동일하니

이 정혜의 법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어떠한 것을 좌선(坐禪)이라 하느냐?

이 법문 중에는 걸림도 없고 막힘도 없나니

일체 선악 경계를 당하여도

심념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좌가 되며

안으로 자성이 원래 동함이 없음을 보는 것이 선(禪)이 되느니라."

 

"어떠한 것을 선정(禪定)이라 하느냐?

밖으로 상을 여의면 禪이 되고

안으로 마음이 어지럽지 않음이 定이 되니

만약 밖으로 상에 착하면 곧 안으로 마음이 어지럽고

만약 밖으로 상을 여의면 곧 마음이 어지럽지 않느니라.

                                                                                                                                                                                                           

본성은 스스로 깨끗하고 스스로 정에 있는 것이건만

다못 경계를 대하고 경계를 생각하므로 곧 어지러워지나니

만약 모든 경계를 보아도 마음이 어지럽지 않으면

이것이 참된 定이니라."

 

"밖으로 선하고 안으로 정한 것이 바로 선정이 되느니라."

 

"마음을 잘못 쓰지 않도록 하라.

경문에 분명히 말씀하기를 '스스로의 부처님께 귀의한다'하였고

'다른 부처님께 귀의한다'하지 않았으니

만약 자불에 귀의하지 않는다면 의지할 곳이 없으리라.

너희들은 아미 스스로 깨쳤으니 각각 모름지기 자심삼보에 귀의하여

안으로 심성을 고르게 하고 밖으로 다른 사람을 공경하면

이것이 스스로 귀의하는 것이니라."

 

"자성공덕을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닦는 이것이 참된 귀의니라.

가죽과 살로 싸인 이 육신은 곧 색신이고 색신은 사택이니

색신에 귀의한다고 말할 수 없느니라."

"모든 부처님의 묘한 진리는 문자에 상관없느니라."

 

"대개 일체 중생이 스스로 자기 광명을 가리고

육진경계를 탐애하여 밖으로 반연하고 안으로 흔들리면서

온 생애를 쫓고 쫓기며 시달려도 도리어 달게 여기니..."

 

"부디 밖을 향하여 구하지 마라.

불과 더불어 둘이 아니기 때문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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