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gan Life

죽계지(주세붕)의 서문 마지막 문장 본문

Amusement Story/Book

죽계지(주세붕)의 서문 마지막 문장

Vegan Life 2014. 12. 14. 00:47

"이 책을 읽는 이가 참으로 공경을 위주로 하여 근본을 세우고

먼저 공의 본전을 읽으면서 공이 주자를 사모한 것이 무슨 마음이고

주자가 공에게 사모하는 마음을 갖게 한 것이 어떤 도였는가를 반드시 찾아서

공이 주자를 존경했던 도리로 공을 존경하여

천만번 마음을 씻은 뒤에 주자의 모든 전서를 숙독한다면

하늘이 나에게 부여한 바가 반드시 눈앞에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다.

그 나타난 바로 인하여 그 전체를 궁구한다면

자신에게 돌이켜 지성을 유지함도 나의 일이고

힘써 자신을 미루어 남에게 미치게 하는 것도 나의 일이 될 것이다.

그 즐거움이 장차 저도 모르게 춤을 추게 되고 그만두려해도 그만둘 수 없을 것이니.."

 

"내 실로 어리석어

성인의 도를 듣지 못하고 이미 늙었으니

이제와서 뉘우친들 어찌 미치겠는가?

 

그러나 또한 마음에 새겨서 사모해야 할 바이기에

우선 글로 써서 서원에 와서 공부하려는 동지, 후학들에게

경건히 고하는 바이다."

 

갑진년(1544 중종 39) 겨울 10월 갑술일에 상주 주세붕이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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