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데브(Namdev)의 시

남데브(Namdev 1270-1350)의 스승: 비소바 케챠르

[신은 일체]
하나님(One)이 수 많은 것으로 나타나 모든 곳에 편재하시니
내가 눈을 어디로 돌리든 그분이 계시네.

일체가 신이며 신이 모든 것이니
그분이 아닌 것은 하나도 없네.

신의 창조계를 묵상하면서
그 분이 모든 사람과 모든 사물안에 두루 깃들여 계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욕정을 정복했네]
나는 열가지 감각을 정복하고
다섯가지 욕정(정욕, 분노, 탐욕, 집착, 자만심)을 지워버렸네.
7만2천개의 신경통로를 남의 감로수로 가득 채우고
그 속에서 모든 독소를 쫓아 버렸으니
나는 더 이상 환생의 주기를 겪을 필요가 없다네.

신성한 멜로디가 내면에서 울려퍼지고
나는 깨달음을 얻었네.

내 스승의 성스러운 발치에 대고 간청하여
그 분의 견고한 도끼로 모든 세속적인 집착을 끊어 버렸네.
세상에서 돌아서서 주님의 성인과 헌신자들의 노예가 되었네.

더 이상 마야에 얽매이지 않을 때
세상에서 구원을 받을 수 있으리.

모든 외적인 의식은 헛되고 헛되며
주께로 이르는 유일한 길은 인간의 내면에 있다고.

[구루가 있다면]
* 구루 = 스승

구루가 있다면 주를 만나게 되리.
구루가 있다면 세속의 바다를 건너고
구루가 있다면 하늘을 가르게 되며
구루가 있다면 살면서 죽게되리.
구루가 있다면 신의 이름안에 굳건히 자리잡고
구루가 있다면 십방으로 뛰어다니지 않으며
구루가 있다면 슬품에 빠지지 않으며
구루가 있다면 말씀의 감로수를 얻고
구루가 있다면 말로 표현 못할 경지에 들어가며
구루가 있다면 불멸하며
구루가 있다면 신성한 이름을 되뇌게 되리
구루가 있다면 삼계를 꿰뚫어 보고
구루가 있다면 지고한 경지를 이해하며
구루가 있다면 하늘로 들려 올라가고
구루가 있다면 영원히 집착을 끊으며
구루가 있다면 중상모략을 포기하고
구루가 있다면 선악이 똑같음을 알며
구루가 있다면 이마에 행운이 새겨지네.
구루가 없이는 쉴 곳이 없으니
남데브는 구루 데브에게 귀의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