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사는 법 20. 겨울철 신맛 과일 감귤고르는 법

간장담낭을 건강하게 하는 신맛에 대한 정보를 나누던 지난 주

제주도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숙소에 인터넷이 되지 않아 20회 원고를 보내지 못해

지난주 금요일분 건강하게 사는 법을 발송하지 못했습니다.

 

11년 째 1촌1사를 진행하고 있는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 2리 마을에 다녀왔는데

남원 2리는 식당이나 가게 등 어떤 상권도 존재하지 않는 특이한 마을입니다.

200여 가구가 채 안되는 가구주민 전체가 감귤, 천혜향, 황금향, 한라봉 등

오직 감귤농사만 짓고 있는데 같은 제주산 감귤이라도 남원2리 마을의 감귤은

제주도민이 알아줄 만큼 더 맛있다고 합니다.

 

남원 2리 마을사무실에서 감귤을 먹고 있던 중 이장님께서

“작업하지 않은” 감귤이 맛있다며 “작업한” 감귤이 아닌

“작업을 하지 않은” 감귤을 권하는데 확실한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업하지 않은 감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질문을 했고

그 답변을 통해 감귤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감귤을 따면 상품화시키기 위해 선과장에서 감귤을 세척하는데

귤을 물로 씻어내고 수세미로 닦아내는 등의 과정에서 귤피가 약하게 되고

그 결과 보관과정에서 쉽게 무르고 상하는 요인이 된다고 합니다.

특정 감귤 하나가 상하면 다른 귤까지 빠른 속도로 번진다고 하네요.

세척한 감귤은 윤이나게 코팅을 한다고 하는데

정확히 어떻게 코팅을 하는지는 모르지만

일반 시중에서 감귤을 살 때 귤피가 깨끗하고 윤이 나는 것은

다 이런 “작업”과정을 통해 유통되어지는 상품이라고 합니다.

 

작업을 하지 않은 감귤을 보니 깨끗하지는 않았지만

작업한 감귤의 귤피에 비해 모공(?)이 촘촘했습니다.

또한 하얗게 곰팡이같은 뭔가가 보였는데 모르는 경우

농약이나 곰팡이라고 오해할 수 있는 이 하얀 물체는 칼슘이라고 합니다.

 

숙성하는 과정에서 작업한 감귤에 비해 작업하지 않은 감귤이 훨씬 맛있고

작업한 감귤이 1-2주면 상하는데 반해 한 달 동안 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소비자가 이런 사실을 알고 현명한 선택을 한다면

작업하지 않은 감귤이 많이 유통되겠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감귤 대부분은

작업한 감귤일 것입니다. 두 가지 중에서 고른다면

당연히 맛있고 오랫동안 상하지 않는 작업하지 않은 감귤을 골라야겠죠?^^

 

산지 직거래에 주문시 작업하지 않은 감귤을 주문하는 지혜를 발휘해 보세요.

남원2리의 맛있는 귤을 1년 내내 직거래로 주문하시고 싶으신 분은

요청하실 경우에 한해 남원2리 이장님의 번호를 제공하겠습니다.

 

2015년 3월 2일 월요일 닥터비건 & 식품큐레이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