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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배추를 나누기 어려운 사연 본문

Organic Story/Organic Agrculture

김장배추를 나누기 어려운 사연

Vegan Life 2009. 10. 27. 04:28
작년에는 유기농 김장배추 70포기를 농사지어서 시댁엄마와 나누었는데
시댁엄마께서 올해는 사드시겠다고 하셨다. 유기농배추는 질겨서 싫다고...
내생각에는 그다지 질기지도 않고 더구나 유기농 배추인데...
그 진가를 모르신다...ㅎㅎ


올해는 약 100포기 넘게 수확하는데

요즘 젊은 친구들은 나를 포함 도통 김치를 담글 줄 모르니
직원들 가정에 주고 싶어도 받는 사람이 없다.

우리 엄마세대들이 다 가시고 나면 큰일이겠다싶다.
나부터라도 김치며 된장 고추장 간장담그는 법을 빨리 전수받고 싶지만
같이 살지 않는 이상 뭔가를 배운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기특한 배추들...
여름철 일주일이 멀다하고 잡초가 자라나는 때에 비하면
가을걷이는 참 수월하다.
중간에 한 번만 잡초를 뽑아주면 제가 알아서 잘 크니...
태양과 땅과 바람과 공기 등 자연의 과학에 감사하고
신의 역사에 감사할 뿐이다.

배추모종을 심은지 한 달만인 2주 전쯤 몇포기를 뽑아서
김치도 담았다. 자연은 정말 위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