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Lucy) ; 뤽베송 각본 및 감독

Q . 그 모든 정보에 어떻게 접근했죠?

 

루시 :

"전기자극으로요.

각 세포는 서로를 알고 소통해요.

초당 수천 개의 정보를 주고받죠.

세포들이 모여 거대 커뮤니케이션 망을 형성

물질을 구성하죠.

 

세포들이 모여서 형태를 만들거나

해체 혹은 변형돼요.

차이는 없어요. 다 똑같죠.

 

인간은 자신이 특별하다고 믿고

그것을 기반으로 존재 이론을 확립했지만

계측의 개념부터가 잘못됐어요.

 

모든 사회 시스템은 어렴풋한 밑그림에 불과해요.

우리는 모두 1+1은 2라고 배웠죠.

하지만 1+1은 2였던 적이 없어요.

 

사실 숫자나 글자는 존재하지 않아요.

우리는 스스로 이해할 만한 수준으로

자신의 존재를 축소했어요.

 

우리 존재의 무한함을 외면하고자

인위적 잣대를 만든거죠.

 

박사 :

인간이 특별할게 없고

세상이 수학적으로 움직이는게 아니라면

뭘로 움직이죠?

 

루시: 

질주하는 차를 상상해 봐요.

무한대로 속도를 올리면 차는 결국 사라지죠.

그러면 뭘로 차의 존재를 증명하죠?

 

존재를 규정하는 것은 시간이예요.

시간이야말로 유일한 계측의 단위로

물질의 존재를 증명하죠.

시간이 없으면 우리는 존재하지 않아요.

 

박사의 독백...

"시간이 존재다..."

 

박사 :

그런데 그 모든 지식을 인류가 받아들일 준비가 됐을까요?

인간은 권력과 이익에 눈먼 존재요.

어쩌면 이로 인해 인류 문명에 큰 혼돈이 빚어질 수도 있소.

 

루시: 

혼돈을 불러오는 것은 지식이 아닌 무지예요.

컴퓨터를 만들어 내 지식들을 입력한 뒤

당신들이 접속할 방법을 찾을께요.

 

박사 :

당신의 희생만큼 우리가 가치있는 존재이길 바라겠소.

 

형사 :

Where is she?

 

루시 on mobile screen

I am everywhere.

 

우리는 10억 년 전에 생명을 선물받았다.

그것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이젠 당신들도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