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gan Life
지리산 스님들의 못말리는 수행이야기 본문
관음이라는 말은 소리를 잘 관하는 것을 말하기도 하거든..
이근원통이라고 들어봤재? 말세 중생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방편이 이근원통 수행이라고 능엄경에도 나와있다.
우리가 소리를 잘 관하면 실제 세간의 모든 고통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
무량한 중생이란 저 멀리 바깥에 있는 중생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몸에 있는 수십 억 개의 세포들이 다 하나하나의 중생들이다.
우리 몸은 무량한 중생들로 이루어져 있지. 그래서 우리는 일단,
우리를 이루고 있는 이 무수한 중생들의 소리에 귀를 잘 기울여야 해.
우리가 몸과 마음의 소리를 잘 관하게 되면 어렵지 않게 몸과 마음을
하나로 만들 수 있다.
참선할 때에 무릎이 아프거나 다리가 저릴 때, 몸에서 일어나는 고통을
빨리 해결하려고 우리의 마음이 조급해지지는 않았는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세밀하게 살필수록 우리는 몸을 이루고 있는 중생의 소리와 함께
부처의 소리도 들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마음을 세밀하고 세밀하게 살펴 한 생각이 일어나는 그 순간을
알아차릴 수 있다면 그리고 그 생각을 선한 마음, 중생을 이롭게 하는
마음으로 전환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점차 소리를 통해 소리없는 소리로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정봉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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