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시선을 내면으로 돌리자

우리는 바깥으로 시선을 돌리는데 너무 집착하는 바람에
우리의 내면 세계에 다가갈 방법을 거의 완벽하게 잃어버렸습니다.
우리는 내면으로 시선을 돌기릴 두려워합니다.
왜냐하면 현대 문명은 우리가 내면에서 발견하게 될 것들에 대해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우리는 자기 내면에 시선을 돌리면
미쳐버릴 위험까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참된 본성을 발견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에고 최후의 몸부림이요,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지나치게 병적이어서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최소한의 모험마저 제거해 버립니다.
명상이란 말만 들어도 사람들은 겁먹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무아 혹은 공이란 단어를 들으면
틀림없이 우주선 문 밖으로 내던져져 어둡고 차가운 공간속을
영원히 떠도는 것 같은 상태를 떠올립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진리를 왜곡하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미혹으로 점철된 현대 사회에서 침묵과 고요함은 우리를 두렵게 합니다.
우리는 시끄럽게 떠들고 미친 듯이 날뜀으로써
그 같은 침묵과 고요함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려고 합니다.
우리 마음의 본성을 들여다보는 것은 감히 해서는 안되는 것이라 여깁니다.

-소걀 린포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