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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gan Life
오늘 비가 왔지만 비가 오면 더욱더 잡초들이 잘 자라므로 풀을 뽑기 위해 남양주 송촌농장에 갔다. 세상에나... 수확을 위한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갔는데 아욱, 열무, 얼가리들이 아주 많이 자라있었다. 수확 겸 솎아주어야 할 상황이어서 기대하지도 않는 첫 수확을 하게 되었다. 어제 열무, 얼가리 들을 사다가 김치를 담갔는데.. 어쩐다...또 담아야지 뭐... 4월 14일에 씨를 뿌렸으니 정확히 한달만에 수확을 한 셈이다. 얼갈이는 애벌레들이 갉아 먹어서 구멍이 뽕뽕나 있었다. 신기하다. 수확후 집에와서 2층 베란다에서 키운 쑥갓을 뜯어 쌈싸먹었다. 내일부터는 당분간 아욱국을 먹어야 할 것 같다.
토요일에 이어 일요일인 오늘도 재래시장에서 화분과 모종을 더 사고 남양주 송촌농장에서 흙과 유기농 퇴비를 사왔다. 집 앞마당 약 20평중에서 10평에 흙을 뒤집고 퇴비와 버무린 후 당근과 시금치씨를 뿌렸다. 지난 주에 심은 상추가 싹이 나기 시작했다. 과실을 통해 정체를 알 수 있듯이 아직은 싹이 어떤 채소인지 알 수 없었다. 송촌농장에 심은 감자와 얼갈이 알타리 아욱에 물을 주고 민들레와 쑥을 캐왔다. 인철씨가 많이 도와주었다. 몸이 욱씬거리고 조금 피곤하다. 왜 내가 농사를 재미있어하는지 생각해보면 참 우습다.
지난 주 내내 유혹받던 모종구매를 오늘 드디어 했다. 파프리카, 피망, 고추, 방울토마토, 들깨, 파, 부추 등을 샀다. 커다란 화분 10개와 조루 1개 그리고 분갈이용 퇴비혼합흙 두 푸대. 지난 주말 송촌농장에서 준 퇴비의 질에 비하면 형편없었다. 내일 송촌농장에서 기름기 자르르 흐르는 유기농흙을 가져다 모종을 심을 생각이었으나 앞마당의 흙을 이용해서 키우면 유기농 흙에서 자라는 채소와 어떻게 다른지 실험하고 싶었다. 해서 오늘 산 모종은 마당흙과 퇴비혼합흙을 섞어서 화분에 담흔후 모종을 심었다. 내일 송촌농장에서 가져올 흙과 유기농퇴비를 섞어 새로운 모종을 심어야겠다. 노륜산시장에 가서 화분10개와 모종 10개를 더 사고... 일상에서 사먹는 모든 채소는 흙과 퇴비 화분을 이용해서 집에서 얼마든지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