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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gan Life
당근씨를 뿌리고... 당근싹보다 더 크고 무성한 잡초를 인내로 제거했던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나니 다 쓰러져 죽을 것만 같았던 당근들이 살아서 제법 자랐다. 이제는 한꺼번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당근을 솎아주어야 할 때... 한뿌리 외에 주변당근을 제거하여 공간을 만들어주다 보니 뽑아서 제거해야 할 당근이 더 많았다. 아깝지만 비워줘야 당근 하나가 크게 자랄 수 있다고 하니 과감하고 용감하게 당근 하나만을 남겨놓고 주위에 있는 당근을 다 뽑았다. 당근을 좀더 일찍 심었으면 좀더 수월했을텐데... 얼갈이랑 배추를 수확한 이후에 이모작으로 심다보니 잡초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알면 않했을텐데... 정말 뭘 몰라서 당근을 심었던 것이다. 이제는 고생을 끝내고 당근이 자라기만 기다리면 되니 흐믓하다. 흠흠..
지난 주말 영월과 평창을 여행하느라 주말농장을 가지 못했다. 오늘 퇴근후 서둘러 남양주 송촌농장으로 향했고 6시 30분에 도착해보니 일주일만에 아욱, 얼갈이, 열무들이 무성히 자라있었다. 어휴 오늘 수확하러 가지 않고 주말까지 기다렸다가는 열대우림이 될뻔했다. 얼갈이와 열무는 모조리 수확을 했고 아욱은 잎을 따고 약간 속아주었다. 일주일 후에는 더욱더 자라있도록 하기 위해... 주마다 열무와 얼갈이를 수확하니 또 김치를 담궈야 했다. 양이 너무많아 청담동 가까이에 사는 유희영이사님께 드리려고 3가지를 일부씩 담다보니 한푸대가 되었다. 얼갈이와 열무를 수확한 빈자리에 주말에 뭘심을까 생각해봐야겠다.
오늘 비가 왔지만 비가 오면 더욱더 잡초들이 잘 자라므로 풀을 뽑기 위해 남양주 송촌농장에 갔다. 세상에나... 수확을 위한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갔는데 아욱, 열무, 얼가리들이 아주 많이 자라있었다. 수확 겸 솎아주어야 할 상황이어서 기대하지도 않는 첫 수확을 하게 되었다. 어제 열무, 얼가리 들을 사다가 김치를 담갔는데.. 어쩐다...또 담아야지 뭐... 4월 14일에 씨를 뿌렸으니 정확히 한달만에 수확을 한 셈이다. 얼갈이는 애벌레들이 갉아 먹어서 구멍이 뽕뽕나 있었다. 신기하다. 수확후 집에와서 2층 베란다에서 키운 쑥갓을 뜯어 쌈싸먹었다. 내일부터는 당분간 아욱국을 먹어야 할 것 같다.
신이 만든 모든 예술작품중에서 예술성이 가장 절정에 이른 생물체가 바로 꽃이 아닐까 싶다. 꽃을 보면 감히 흉내조차 내지 못할 컬러의 아름다움에 내 가슴은 터질 것 같다. 너무나 아름다워서... 세상의 모든 디자인은 꽃이 지닌 컬러에 함축되어 있는 듯 하다. 어제 부천엄마댁을 가가다 화훼단지에 들러서 꽃 20여 종의 모종을 샀다. 컬러가 가장 강렬한 꽃을 위주로.. 저녁때 부천에서 서울집으로 도착 후 노룬산 전통시장에 들러서 꽃 화분 30여개를 사서 오늘 아침 일찍 모종을 화분에 옮겨심었다. 출근길에 20여개의 화분을 회사 계단가에 컬러의 그라데이션순서로 배열해 놓았다. 직원들이 꽃의 컬러를 보면서 디자인감각을 익히게 되길 희망하면서...
퇴비를 과도하게 섞은 흙에 심기운 채소들이 살아남지 못하고 모두 죽었다. 넘치는 것은 부족한 것만 못하다는 배움을 남겨준채로... 회생하지 못한 채소들을 애도하며 채소들이 담긴 화분의 흙을 모두 한데모아 보통흙을 섞어 영양분을 중화시키는 작업을 했다. 미생물들이 자라 하얀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 씨앗을 뿌린 엽채류들의 순이 제법 많이 커졌다. 순을 보면서 새싹에도 과도하게 욕심부린 흔적이 있음이 보였다. 씨앗을 과도하게 뿌렸는지 새싹이 빼곡이 밀집된 채 자라고 있었다. 어차피 속아주어야 할 텐데 씨앗을 과도하게 뿌리지 말았어야 했다. 모든 곳에 중용이 필요하다.
오늘 처음으로 양재동 화훼단지를 갔다. 노륜산 전통시장에서 모종과 꽃을 사다가 심어왔었는데 꽃과 채소모종의 종류가 몇 안되서 다양한 종류의 꽃을 사기 위해 말로만 듣던 양재동 화훼단지를 가게된 것이다. 아름답고 황홀한 꽃들의 종류에 어찌나 어지럽고 정신을 차릴 수 없던지... 신이 만든 가장 화려한 예술작품들이 거기에 다 모여 있었다. 12여종류의 꽃모종들과 호박모종을 샀다. 가장 화려하고 강렬한 컬러의 꽃들로만 우선 골랐다. 꽃모종들을 화분에다 옮겨 심은 후 사무실 화단가에 진열해 놓으려고 한다. 어버이날 부천엄마에게 드릴 꽃화분은 실내용 베고니아 주황색으로 샀다. 양재동 화훼단지가 이런 곳이었단 말인가... 앞으로 양재동 화훼단지에 자주 가게 될 것 같다. 정신없이 행복해하는 나 자신을 보고 살며시 ..
오늘 송촌농장가서 당근씨앗을 뿌린후 땅이 더 남아서 얼갈이 배추씨도 뿌렸다. 집마당에 심은 당근은 2주쯤 된 듯 하다. 송촌농장과는 흙도 다르고, 햇볓의 양, 씨앗뿌린 시기가 다르니 당근이 어떻게 차이나게 자라는지 비교해 봐야겠다.
지난 월요일 퇴근 후에 심은 채소가 타들어가는 듯이 말리거나 시들어서 죽어가고 있었다. 그 전에 심은 채소는 잘 자라고 있는데 왜 죽어가는지 이해가 않갔다. 곰곰히 생각해 보다가 문제는 퇴비의 양이 아닌가 싶었다. 영양가 있는 흙을 만들어서 좋은 환경 만들어 주겠다고 과도한 영양공급을 하다보니 채소조차도 숨막혀 죽는게 아닌지... 과도한 영양공급으로 인해...죽어가는 것... 사람도 이처럼 과잉보호, 과잉공급을 하다보면 심리적 부담감으로 인해 죽어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부족해도 문제, 넘쳐나는 것도 문제... 차라리 넘치는 것은 조금 부족한만 못한가... 여기서도 중용이 진리임을 발견할 수 있다. 생각이 여기에 이르자 부랴부랴 화분에서 퇴비흙을 덜어내고 마당에 있는 맨흙을 퍼다가 중화를 시켰다. 제..
날씨도 꾸물한데다 춥기까지 한 날이었다. 퇴근 후 조금씩 시간을 투자해 농사일을 지속하고 있다. 회사 근처 철물점에서 큰삽도 사고 재래시장에서 큰 화분 10개에 꽃화분 몇개를 더사고 딸기, 단호박, 가지, 오이, 채송화, 들깨 등의 모종을 사서 집으로 왔다. 마당에 흙 뒤집고 퇴비를 섞어서 화분에 흙을 담고 몽조리 심었다. 사먹는 모든 채소류는 다 심을 예정이다. 아예 참외와 수박도 모종을 사야겠다. 10일 전에 뿌린 상추씨앗이 작은 싹을 틔웠다. 참으로 신비롭고 예술적이고 과학적인 신의 작품이다. 신의 예술작품중의 예술작품은 바로 컬러의 발현이다. 빨주노초파남보 스펙트럼의 조화가 눈부시다. 노륜산시장의 모종가게에 컬러가 화려한 단색의 예쁜 꽃 모종들을 부탁했다. 토요일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