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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gan Life
집 앞마당을 밭으로 만들어 채소가 제대로 성장하는지 시험을 하려고 시금치씨와 당근씨를 뿌렸다. 시금치씨는 분홍색과 흰색이 그라데이션 되어 있는 컬러로 농협 시제품임에도 원산지가 중국이다. 당근씨는 얇은 깨처럼 생겼는데 컬러는 그리 예쁘지가 않다. 중국산씨를 대한민국 서울 강남구 삼성동 우리집 앞마당에 뿌리면 그 결과물은 중국산인가? 국산인가? 정체성이 모호하다. 농협에 물어보고 싶다. 왜 중국산 씨를 상품화했는지... 국산은 어디가서 구할 수 있는지...
오늘 남양주 송촌농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옹기점에 들러서 콩나물 시루를 사왔다. 재래시장에서 콩을 사면 중국산이 대부분이어서 유기농 현미쌀을 구매하고 있는 전남 해남의 백년지기에 국산 유기농 콩을 부탁했다. 시중에서 사는 콩은 대부분 중국산 콩에 뚱뚱하게 살찐 콩나물들은 뭔가 성장발육촉진제를 준게 분명하다. 집에서 키운 콩나물이 슬림하고 질기긴해도 촉진제를 준 영양맹탕콩나물에 비하겠는가...
토요일에 이어 일요일인 오늘도 재래시장에서 화분과 모종을 더 사고 남양주 송촌농장에서 흙과 유기농 퇴비를 사왔다. 집 앞마당 약 20평중에서 10평에 흙을 뒤집고 퇴비와 버무린 후 당근과 시금치씨를 뿌렸다. 지난 주에 심은 상추가 싹이 나기 시작했다. 과실을 통해 정체를 알 수 있듯이 아직은 싹이 어떤 채소인지 알 수 없었다. 송촌농장에 심은 감자와 얼갈이 알타리 아욱에 물을 주고 민들레와 쑥을 캐왔다. 인철씨가 많이 도와주었다. 몸이 욱씬거리고 조금 피곤하다. 왜 내가 농사를 재미있어하는지 생각해보면 참 우습다.
지난 주 내내 유혹받던 모종구매를 오늘 드디어 했다. 파프리카, 피망, 고추, 방울토마토, 들깨, 파, 부추 등을 샀다. 커다란 화분 10개와 조루 1개 그리고 분갈이용 퇴비혼합흙 두 푸대. 지난 주말 송촌농장에서 준 퇴비의 질에 비하면 형편없었다. 내일 송촌농장에서 기름기 자르르 흐르는 유기농흙을 가져다 모종을 심을 생각이었으나 앞마당의 흙을 이용해서 키우면 유기농 흙에서 자라는 채소와 어떻게 다른지 실험하고 싶었다. 해서 오늘 산 모종은 마당흙과 퇴비혼합흙을 섞어서 화분에 담흔후 모종을 심었다. 내일 송촌농장에서 가져올 흙과 유기농퇴비를 섞어 새로운 모종을 심어야겠다. 노륜산시장에 가서 화분10개와 모종 10개를 더 사고... 일상에서 사먹는 모든 채소는 흙과 퇴비 화분을 이용해서 집에서 얼마든지 재..
오늘 채소모종이랑 화분을 사고싶은 유혹에 금방이라도 노륜산 전통시장으로 달려가고 싶었다. 그러나 토요일까지 참기로 했다. 어차피 모종을 사와도 흙이 없으니 심을 수 도 없다. 토요일 오후에 남양주 송촌농장에 가서 영양분 넘치는 유기농 흙을 좀더 가져와야겠다. 유기농 흙에 까만 퇴비까지 섞어진 흙을 보면 양질의 무기질이 채소의 영양분으로 흡수되어진다는 상상만으로도 기분좋게 느껴진다. 10평중 6평에 감자, 얼갈이, 알타리, 아욱을 심었고 나머지는 당근과 오이를 심으려고 남겨두었다. 회사 화단에 심은 7그루 고추모종, 5그루 방울토마토 그리고 나머지 땅에 직원들 점심용 쌈으로 상추를 심었다. 집 1층 베란다에 상추로 씨를 뿌렸고 마당 햇볕잘드는 곳을 골라 시험삼아 상추와 쑥갓을 심었다. 스티로플 박스를 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