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gan Life

백양사의 추억 본문

Travelling Story/Personal Travel

백양사의 추억

Vegan Life 2013. 7. 2. 02:59

오래 전 아주 오래 전... 약 28년 전 쯤

사진촬영 동아리 활동으로 전남 장성 백양사에 갔었더랬다.

 

반짝이는 호수가의 물만 기억날 뿐인 그 곳에

지난 토요일 진서스님과 함께 진우스님을 만나러 갔다왔다.

 

>백양사 진우 주지스님과 함께 2013년 6월 29일 토요일<

 

12시 넘어서 부터 3시까지 진우스님과 법담을 나누고 헤어진 후

진서스님과 함께 백양사 뒤 숲길을 잠시 걸었다.

 

백양사 경내를 벗어나 숲길로 들어서는 바로 그 순간부터

공기의 온도가 달라지고 공기 중의 향이 달라졌다.

 

채식을 한 이후 언제부터인지 인공향내가 싫어졌다.

향이 독하게 느껴지고 독한 향때문에 머리가 아픈 현상이 생기게 되었다.

 

그런데 자연이 주는 자연스러운 향기는 온몸을 통과하며 내면을 행복하게 해주고

아무런 향이 없는 바람조차도 그냥 좋은 느낌이다.

 

백양사 숲속의 바람과 공기와 향은 그렇게 그저 좋았다.

진서스님과 나는 백양사 숲에서 느껴지는 공기와 향에 마냥 행복했다.

 

다시 와야 할 것 같았다.

택시를 대절한 시간이 다 되어 겨우 10여분을 갔다가 되돌아와야했기 때문이다.

 

잠시나마 너무 행복했던 백양사 그 숲을 다시 가기로 했다.

그리고 1박을 하면서 숲속 행복에 다시 젖어보기로 했다.